장수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북 고창군에서 열리는 '모양성제'의 하이라이트 ‘답성놀이’ 모습.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 한다’는 전설이 있다. 뉴스1국내 대표적인 ‘장수(長壽) 고장’인 전북 고창군에 세계적인 장수학 석학 50명이 모여 세계 각국의 장수 비결을 밝힌다.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은 5일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모여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 ‘제30회 국제백세인컨소시엄(ICC) 연례 학술대회’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고창군 웰파크시티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전북 고창군 웰파크시티호텔에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30회 국제백세인컨소시엄(ICC) 연례 학술대회’ 포스터. 사진 ICC전 세계를 돌며 매년 1차례씩 열리는 ICC는 세계 최고 권위의 초장수 분야 국제학술대회로 꼽힌다. 올해는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13개국 19개 연구단이 장수와 관련한 각종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고창은 전체 인구 5만148명 중 60세 이상이 50.3%(2만5255명), 80세 이상이 13.8%(6927명), 90세 이상이 2.4%(1220명)에 달하는 장수 고장이다.
세계 장수연구 분야의 축제로 불리는 행사는 각국 장수인들의 공통점과 나라별 차별점 등을 비교·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참가 기관은 미국 뉴잉글랜드·조지아·아이오와 연구단을 비롯해 일본 도쿄·오사카, 중국 베이징·칭다오·홍콩, 유럽 벨기에·프랑스·네덜란드, 브라질·호주·이집트 연구단 등이다.
미국 조지아연구단은 ‘환경이 건강을 만들고 돌봄이 건강의 궤적을 바꾼다’라는 테마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각종 질환을 안고도 각자의 방식으로 적응하며 살아가는 백세인들의 모습을 분석한 결과다. 장수 국가인 일본은 105세 이상 ‘초장수인’을 추적 연구한 결과를 공개한다.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 연구팀이 장수 어르신들에 대한 방문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전남대병원기조강연은 여성 장수연구의 권위자인 콜럼비아대 서유신 석좌교수가 ‘새로운 장수 개념’이란 주제로 대회의 장을 연다. 프랑스의 인구통계학자 장-마리 로뱅 박사는 인류 장수에 대한 최신 동향을 소개한다. 올해 ICC대회는 ICC 한국대표인 박상철 전 서울대 교수가 자문위원장을 맡고, 박광성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장과 전남대병원 윤경철 교수가 각각 대회장과 조직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은 지난 25년간 진행한 한국백세인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2001년 서울대 의대에서 시작돼 2018년 전남대 의대가 이어받은 연구는 국내 백세인의 유전적 특성과 질병 양상, 생활환경 트렌드 등과 관련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축적했다.
연구단은 25년간 ‘구곡순담(구례·곡성·순창·담양) 장수벨트’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한국인 특유의 장수 특성과 항체 등을 규명해냈다. 소록도 한센인의 평균 수명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내 새로운 장수 인자 연구의 단서가 됐다.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 연구팀이 장수 어르신들에 대한 방문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전남대병원연구단은 가족 중심의 한국적 가치관과 공동체 결속력 등이 스트레스 저항성을 높여 장수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극심한 빈곤, 급격한 산업화를 겪어낸 집단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K-푸드’로 불리는 한국의 전통 식단이 장수에 유리하다는 사실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연구팀은 김치와 고추장·된장·청국장 등 발효식품의 우수성은 물론이고 채소나 나물을 데쳐 먹고, 쌈을 싸서 먹는 식습관 등이 장수에 직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
박상철 ICC 한국대표는 “험난한 한국 현대사를 이겨낸 국내 백세인들의 생애사와 전남대병원이 축적한 장수의학 데이터는 전 세계 초고령사회의 미래 노년을 먼저 살아낸 소중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ICC 세계대회를 통해 글로벌 웰에이징과 장수의학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장수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북 고창군에서 열리는 '모양성제'의 하이라이트 ‘답성놀이’ 모습.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 한다’는 전설이 있다. 뉴스1국내 대표적인 ‘장수(長壽) 고장’인 전북 고창군에 세계적인 장수학 석학 50명이 모여 세계 각국의 장수 비결을 밝힌다.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은 5일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모여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 ‘제30회 국제백세인컨소시엄(ICC) 연례 학술대회’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고창군 웰파크시티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전북 고창군 웰파크시티호텔에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30회 국제백세인컨소시엄(ICC) 연례 학술대회’ 포스터. 사진 ICC전 세계를 돌며 매년 1차례씩 열리는 ICC는 세계 최고 권위의 초장수 분야 국제학술대회로 꼽힌다. 올해는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13개국 19개 연구단이 장수와 관련한 각종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고창은 전체 인구 5만148명 중 60세 이상이 50.3%(2만5255명), 80세 이상이 13.8%(6927명), 90세 이상이 2.4%(1220명)에 달하는 장수 고장이다.
세계 장수연구 분야의 축제로 불리는 행사는 각국 장수인들의 공통점과 나라별 차별점 등을 비교·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참가 기관은 미국 뉴잉글랜드·조지아·아이오와 연구단을 비롯해 일본 도쿄·오사카, 중국 베이징·칭다오·홍콩, 유럽 벨기에·프랑스·네덜란드, 브라질·호주·이집트 연구단 등이다.
미국 조지아연구단은 ‘환경이 건강을 만들고 돌봄이 건강의 궤적을 바꾼다’라는 테마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각종 질환을 안고도 각자의 방식으로 적응하며 살아가는 백세인들의 모습을 분석한 결과다. 장수 국가인 일본은 105세 이상 ‘초장수인’을 추적 연구한 결과를 공개한다.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 연구팀이 장수 어르신들에 대한 방문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전남대병원기조강연은 여성 장수연구의 권위자인 콜럼비아대 서유신 석좌교수가 ‘새로운 장수 개념’이란 주제로 대회의 장을 연다. 프랑스의 인구통계학자 장-마리 로뱅 박사는 인류 장수에 대한 최신 동향을 소개한다. 올해 ICC대회는 ICC 한국대표인 박상철 전 서울대 교수가 자문위원장을 맡고, 박광성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장과 전남대병원 윤경철 교수가 각각 대회장과 조직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은 지난 25년간 진행한 한국백세인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2001년 서울대 의대에서 시작돼 2018년 전남대 의대가 이어받은 연구는 국내 백세인의 유전적 특성과 질병 양상, 생활환경 트렌드 등과 관련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축적했다.
연구단은 25년간 ‘구곡순담(구례·곡성·순창·담양) 장수벨트’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한국인 특유의 장수 특성과 항체 등을 규명해냈다. 소록도 한센인의 평균 수명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내 새로운 장수 인자 연구의 단서가 됐다.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 연구팀이 장수 어르신들에 대한 방문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전남대병원연구단은 가족 중심의 한국적 가치관과 공동체 결속력 등이 스트레스 저항성을 높여 장수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극심한 빈곤, 급격한 산업화를 겪어낸 집단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K-푸드’로 불리는 한국의 전통 식단이 장수에 유리하다는 사실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연구팀은 김치와 고추장·된장·청국장 등 발효식품의 우수성은 물론이고 채소나 나물을 데쳐 먹고, 쌈을 싸서 먹는 식습관 등이 장수에 직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
박상철 ICC 한국대표는 “험난한 한국 현대사를 이겨낸 국내 백세인들의 생애사와 전남대병원이 축적한 장수의학 데이터는 전 세계 초고령사회의 미래 노년을 먼저 살아낸 소중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ICC 세계대회를 통해 글로벌 웰에이징과 장수의학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